[어저께TV] ‘라스’ 홍진경,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끼…천상 예능인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27 07: 42

김치사업과 육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홍진경. 이로 인해 대중과 만남의 창구를 최소화했던 홍진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출연을 계기로 친숙하게 돌아왔다. ‘라디오스타’까지 진격한 홍진경은 라디오를 통해 다져진 입담과 감출 수 없는 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홍진경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단추 구멍 특집에 박휘순, 윤형빈, 가인, 이민우와 함께 출연했다. 180cm의 큰 키로 뚜벅뚜벅 걸어 나와 자리에 앉은 홍진경은 오프닝부터 “톱스타도 아닌데 저는 왜 ‘라스’ 출연을 망설였을까요”라고 셀프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진경은 “잃을 게 많은 분이다. 나온 김에 재산공개를 하라”는 박휘순의 발언에 난처해하면서도, 이내 홈쇼핑 판매모드로 돌변해 몸에 벤 CEO자세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도 홍진경은 박휘순의 연애사와 함께 아는 언니를 좋아했던 윤종신의 과거를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홍진경은 자신을 고산지대 여성으로 비유한 박휘순의 발언에 “저는 한국에서 잘못 태어난 것 같다. 유럽 쪽으로 나가면 휘파람 불고 난리난다”라고 당당하게 자화자찬, 월드스타 조니뎁을 도도하게 지나친 과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지적하며 다름을 인정하자는 취지였다.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홍진경은 의외의 친분을 여럿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홍진경은 “윤성호 조세호 남창희, 박휘순, 김인석 이렇게 친하다. 저는 이들이 정말 좋다. 이 사람들과 있으면 행복하다”라며 다섯 사람 모두 아직 빛을 못 본 것 뿐, 차세대 유재석과 강호동이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홍진경은 조세호와 남창희를 ‘별그대’ 속 만화방 3인방으로 추천한 캐스팅 비화를 공개, 박휘순과 김인석까지 출연할 뻔 했지만 파투난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자신은 천송이의 남동생으로 출연중인 안재현과 러브라인이 있었음을 덧붙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지현 시어머니와의 남다른 친분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홍진경은 “저는 전지현 보다는 전지현 시어머니와 더 친하다”라며 모델과 디자이너 관계로 알던 사이임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전지현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전지현인걸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굉장히 신기해한다. 며느리 자랑을 많이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전지현이 남편과 가족들에게 정말 잘 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홍진경은 이후 홍쇼핑에 진출한 과정, 남편에게 처절하게 대시한 러브스토리를 유쾌하게 공개했다. 홍진경이 공개한 방대한 에피소드와 유쾌한 입담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끝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까지 소화하며 끼를 발산한 홍진경은 역시 못말리는 천상 예능인이었다.
minhee@osen.co.kr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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