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씨, ‘미스코리아’로 연기력 날개 장착입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27 07: 17

배우 이연희가 드라마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 동안 예쁜 외모에 가려진 연기력을 마음껏 뽐내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마지막회는 모두가 행복을 이어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마지막까지 아련한 여운을 남겼다. 오지영(이연희 분)과 김형준(이선균 분)은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며 우직한 첫사랑을 지켜나갔고, 정선생(이성민 분)과 고화정(송선미 분)은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었다.
미스코리아가 된 후에도 지영은 여전히 담뱃가게 딸이었고, 이윤(이기우 분)의 지켜주고 싶은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꿈과 사랑을 모두 쟁취한 지영은 더 이상 눈물흘리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사랑스러운 미소로 기분 좋은 이별의 인사를 건넸다.

'미스코리아'는 망해가는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싼 티 나는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들어야 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 눈물나고 따뜻했던 청춘들의 군상이 남 일 같지 않아서 애정이 가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극 중 이연희는 동네 퀸카 담뱃가게 아가씨, 미모의 엘리베이터 걸, 1997년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성장하는 오지영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인에게 눈웃음을 흘리는 반항기 가득한 여고생부터 마스카라가 번져 검은 눈물을 흘리는 굴욕적인 백수, 우아하고 기품 있는 미스코리아까지. 이연희는 극과 극 상황에도 이야기의 흐름에 녹아들며 오지영과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연희는 울고 싶어도 웃어야 하는 엘리베이터 걸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리며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애증의 와이키키와 계란 먹방을 비롯해 회사가 어려워지자 명예퇴직을 종용당하고, 그런 회사의 처세에 반대하며 뺨까지 맞고 눈물짓는 이연희의 애처러운 모습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미스코리아'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소화하며 자신의 성장을 알린 이연희. 그의 성장이 놀랍다.
한편, '미스코리아' 후속으로 이민정, 주상욱 주연의 '앙큼한돌싱녀'가 27일 1,2회 연속 방송된다.
minhee@osen.co.kr
'미스코리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