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부진했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저스가 1-4로 패하며 커쇼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A.J 폴락에게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큼지막한 타구를 맞은 커쇼는 애런 힐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를 우익수 뜬공 잡았으나 마틴 프라도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마크 트럼보를 볼넷으로 내보낸 커쇼는 미겔 몬테로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회 곧바로 또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커쇼는 폴락에게도 좌측 1타점 3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파라의 2루타는 중견수 작 페더슨이 공을 더듬는 실책이 있었고, 3루타도 크로포드의 포구가 아쉬웠다. 수비에 흔들린 커쇼는 힐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을 줬고, 3회부터 마운드를 하비 게라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42개로 스트라이크 26개. 애리조나 타자들은 커쇼의 공을 두려움 없이 정타로 때려냈다. 커쇼도 한창 좋을 때 만큼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는 못했다. 그는 못내 아쉬웠는지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불펜에서 사이드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쇼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지난해에도 커쇼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최고의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따냈다. 커쇼에게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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