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한상훈, 한화 내야의 든든한 보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7 06: 18

그들이 있어 안심이 된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뒤 FA로 풀린 내야수 이대수(33)와 한상훈(34)을 모두 붙잡았다. 이대수는 4년 20억원, 한상훈은 4년 13억원의 조건이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두 선수이지만 한화 구단은 필요성을 충분히 느꼈고, 4년 계약을 보장하며 돈을 아끼지 않았다. 
FA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보면 두 선수 모두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수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기량이 일취월장한 김회성의 도전을 받고 있었고, 한상훈은 외부 FA 정근우의 가세로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FA 계약에도 생존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화에서 두 선수의 가치는 매우 높다. 이대수는 김회성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3루 경쟁력을 강화를 이끌고 있으며 한상훈도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까지 넘나들며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이들을 FA 재계약으로 잡았기에 누릴 수 있는 든든한 선수층으 힘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대수는 연습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4타점으로 팀 내 최고 타율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타 7개 중 3개가 2루타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2홈런 3타점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회성과 좋은 경쟁이 되고 있다. 
오히려 3루 수비에서는 김회성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3루수로 뛰고 있는 이대수는 안정감있는 3루 핫코너 수비를 갖췄다. 김회성이 연습경기에서 적잖은 실책으로 수비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이대수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한상훈도 빼놓을 수 없다. 한상훈은 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모두 유격수로 나서며 2루수 정근우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유격수로도 수비에서 물샐틈없는 모습이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송광민이 최근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한상훈이 그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고 있다. 2루수-유격수를 넘나들며 언제든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특급 백업은 물론이고 주전 송광민을 위협할 수 있는 견제 세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대수는 "내가 봐도 회성이의 기량이 정말 좋아졌다.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고, 자극이 많이 된다"며 경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상훈도 "주전일 때보다 한 타석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2루수든 유격수든 자리를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선수가 있어 한화는 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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