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연습경기에서 불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NC는 지난 26일 대만 치아이 도류구장에서 열린 슝디 엘리펀츠와 연습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미국 애리조나 포함 9차례 연습경기에서 8승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불패 행진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신생팀 kt와 4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고, 애리조나대학에도 승리했다. 이어 대만으로 넘어온뒤 대만프로팀과 가진 4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만 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스에도 2연승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9경기에서 NC는 총 59득점을 올리며 26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6.6득점·2.9실점으로 투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선은 필요할 때 꼬박꼬박 득점을 내고 있고, 마운드는 3실점 이하 경기가 6차례 된다. 100% 전력을 다하지 않는 연습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랍다.
이처럼 NC의 몰라보게 향상된 경기력에는 FA 듀오 이종욱·손시헌이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상하위 타선에서 호쾌한 타격으로 꾸준히 출루하는 중이다. 대만팀과 4차례 연습경기에서 이종욱은 12타수 4안타 1볼넷, 손시헌은 11타수 6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이호준-테임즈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도 상승하고 있다. 연습경기 초반 나성범과 이호준이 활약했다면 최근에는 테임즈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으며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NC의 힘이 느껴진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가 아직 상대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태드 웨버도 이제 1경기밖에 던지지 않은 상태. 100% 전력이 아니지만 젊은 토종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퉁이전에서 3이닝 퍼펙트한 이재학을 비롯해 노성호·이성민·이민호·최금강 등 젊은 투수들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NC는 지난해 신생팀이지만 7위에 오르며 기대이상 돌풍을 일으켰다. 벌써부터 타팀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NC가 가장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고, 한화 김응룡 감독은 "당장 4강에 들 수 있는 전력"이라며 잔뜩 경계심을 나타내는 모습. 패배를 모르는 NC의 기세는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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