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미드필더 3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카무라 슌스케가 키 플레이어인 만큼 막는 것이 중요했다
이승기(26)가 전북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승기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9분을 소화했다. 이승기는 79분 동안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려 전북이 3-0으로 승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힌 이승기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다. 훈련에서부터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노력했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완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인상 깊었던 점은 3골을 넣은 전북의 공격력이 아니다. 요코하마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든 강한 압박이다. 히구치 야스히로 감독조차 "강한 압박에 기핑할 여유가 없었다"고 높게 평가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감독님께서 밸런스와 압박을 강조하셨다. 특히 중원 미드필더 3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카무라 슌스케가 키 플레이어인 만큼 막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가 나카무라를 잘 괴롭혔고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완승을 차지했지만 만족감이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이승기는 "오늘 경기를 통해 봤을 때 현재의 전북은 (기대치의) 80% 정도를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과 다 같이 노력하겠다. '닥공(닥치고 공격'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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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