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김수현, 빈틈없이 웃기고 울리는 그대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27 08: 44

이 외계인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보는 이를 빈틈없이 웃기고 울리는 중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20회에서는 송이(전지현 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슬픈 마지막을 묵묵히 기다리는 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달달한 로맨틱함으로 여심을 흔드는 남자, 모성애를 자극하는 지켜주고 싶은 남자, 웃으면서도 울 수밖에 없는 슬픈 남자가 됐다. 끊임없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맘을 빼앗는 별에서 온 그대 민준이었다.

먼저 민준은 더욱 적극적으로 송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세상 어디에도 없을 로맨틱 외계인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송이를 꼭 껴안으며 "끝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였다"면서 애틋한 눈빛을 보냈고, 고스톱 대결에서 진 후 기습 키스를 하는 송이에게 더욱 진한 스킨십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또한 로맨틱한 민준이 선보인 달달함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고백 부분. 그는 송이를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수없이 시간을 멈추고, 네가 모르는 시간속에서 이야기했었다. 흘러가버리는 시간에 대고 이야길 하면 모든 게 흘러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멈춰진 시간에 대고 말했었다. 사랑해, 천송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고백에 어떤 여자가 담담할 수 있을까.
이 뿐 아니라 민준은 변함없이 웃음도 선사했다. 그는 송이 어머니가 만든 국을 한 입 먹고 "이상하다"는 돌직구를 날리는가하면, 송이 대신 송이 어머니의 과격한 손길을 막다 벽에 얼굴을 박는 등 허술한 행동을 보였다. 또 그는 송이에게 물에 빠지면 장변호사(김창완 분)보다 송이를 구할 것이라 이야기하면서도 "장변호사 해병대 출신이다"는 이유를 대며 반전 웃음을 자아냈다.
언제나 강하게만 보였던 초능력남 민준은 약한 모습으로 지켜주고픈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했다. 민준은 송이의 부름으로 초능력을 이용해 그의 집으로 향하려 하지만, 힘빠진 초능력은 민준을 송이의 집이 아닌 길거리로 데려다줬다. 맨발로, 카디건 하나만 걸친 채 홀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민준은 더 이상 초능력을 쓰는 히어로가 아니었다. 추위에 떨고 있는 민준에게 달려와 신발을 신겨주는 장변호사의 마음은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과 같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오늘(27일) 21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민준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마지막 타석에 서게 될 민준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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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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