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김성오가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특유의 갈색 눈동자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 올리고 있다.
김성오는 '감격시대'에서 정재화 역으로 열연 중. 정재화는 경성에서 활약하던 조선 주먹 출신으로, 상하이 방삼통 골목의 조선 상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일국회의 옆에서 방삼통의 주인 행세를 하려하지만, '상하이매' 신영출(최재성 분)의 아들인 신정태(김현중 분)의 등장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정재화는 가야(임수향 분)에게 "주제 파악을 못한다"는 무시를 당하지만, 그의 날선 눈매는 아직 죽지 않은 상황이다. 정재화는 방삼통의 주인 자리를 지키기 위한 어떤 행동도 불사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돼 그가 어떤 방식으로 정태와 맞붙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정재화 역 김성오는 극을 통해 거친 액션에 코믹과 멜로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끈다. 맨주먹 하나로 방상통을 활보하는 그지만, 부하들에 툭툭 던지는 말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또 김성오는 선우진(이해인 분)과의 러브라인을 통해 정태와 옥련, 가야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제 불가한 거친 수컷 정재화는 선우진 앞에서만은 빈틈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그는 선우진을 백허그하다가 주사바늘 공격을 당하면서도 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거나, 자신의 부하들에 뜨거운 물을 퍼붓는 막무가내 선우진을 달래며 미소까지 짓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극을 활보하고 있다.
김성오는 방송 전 "진짜 수컷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던 각오처럼 야성미 넘치는 강한 남자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 중이다. 킥복싱을 하며 열심히 몸을 단련해 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기대에 걸맞은 액션신으로 시청자를 열광케 하는 중. 또 멜로가 없을 것으로 예고됐던 그지만, 스토리라인이 변경되며 갑작스레 생긴 멜로라인까지 모두 자신만의 분위기로 소화하는 김성오의 활약은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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