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새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이 지상파 3사로부터 무더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재심의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개리와 가인이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던 자신들의 신곡에 대해 택했던 길과 동일한 행보.
스윙스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27일 "앨범 수록곡 5곡 중 '지켜줘'만이 단 한 방송사에서 심의를 통과 했을 뿐, 타이틀곡 '이겨낼거야 2'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곡이 전 방송사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계획했던 방송 활동들을 할 수 없게 돼서 아쉽지만 재심의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사를 수정하지 않고 스윙스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 그대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오히려 스윙스라는 힙합 뮤지션의 가치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에 발매됐던 개리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조금 이따 샤워해' 역시 선정적인 내용의 가사, 욕설 등으로 인해 방송사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소속사 측은 "방송활동을 염두에 뒀으면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심의를 시도하지 않았다.

가인도 같은달 발표한 솔로앨범 선공개곡 'Fxxk U'가 방송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예상했던 일이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재심의를 시도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두 곡은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매와 동시에 음악차트에서 선전하며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는 방송 부적합 판정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가인의 'Fxxk U' 역시 주요 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스윙스는 지난 26일 새 미니앨범 '주요 우울증'을 발매했으며 타이틀곡 '이겨낼거야 2'는 독특한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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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뮤직, 리쌍컴퍼니, 에이팝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