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투수 1,2번을 개막 2연전에 내겠다"
2014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 개막전 카드는 누구일까. 선동렬 감독이 정확한 답을 아니지만 원칙을 내놓았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1번과 2번 투수를 내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이다.
KIA는 3월 29일 대구구장에서 디펜딩 챔프 삼성과 개막 2연전을 갖는다. 시즌 개막전을 홈구장 챔피언스필드가 아닌 원정에서 갖는다. 이럴 때는 대개 개막전 선발투수와 홈 개막전 선발투수를 따로 내정하는 경우가 있다. 1번과 2번이 각각 두 번의 개막전에 나선다.

27일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올해는 1~2번 투수를 모두 대구경기에 투입하겠다. 현재 구위를 본다면 김진우, 양현종, 데니스 홀튼 등 3명 가운데 두 명이 개막 두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유도 숨기지 않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작년에는 삼성과 두산에 승수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 반타작만 했더라도 KIA가 밀리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는 이들 팀에게 뒤지지 않아야 한다. 개막전에는 1~2번 선발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KIA는 삼성과 4승12패, 두산과는 3승1무1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을 상대로 고작 7승을 올렸고 무려 24패를 당했다. 무려 -17승이었다. 시즌 성적 51승74패3무를 기록했다. 수치만 보더라도 4강 탈락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만큼 두 팀에 대한 절대적 열세에 부진의 원인이 자리하고 있다.
1~2선발을 대구경기에 투입하는데에는 개막 분위기를 상승세에서 시작하고 싶은 선감독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올해는 각팀들의 전력들이 엇비슷해 초반에 밀리면 따라잡기 힘들다. 이번시즌 명예회복에 나서는 선감독 역시 두팀과의 천적관계 해소가 그 첫 번째 열쇠라고 본 것이다.
아직 개막 1~2번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양현종의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김진우도 예년과 달리 캠프실전에 나서는 등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다승왕을 따냈던 홀튼은 100%는 아니지만 개막전을 향해 순항 조정중이다.
다만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역사적 개막전(4월 1일 NC전)은 3선발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세 명의 투수들이 모두 좋은 만큼 시범경기를 지켜보면서 개막전 카드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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