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칸투 홈런’ 두산, 세이부에 10-3 대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7 16: 12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장타력을 앞세워 세이부 라이온즈에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규슌(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세이부에 10-3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4-14로 대패했던 두산은 세이부를 꺾고 자존심을 회복하며 이번 대회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곧바로 2루수의 수비망을 뚫는 오재원의 적시타로 두산은 앞서 나갔다.

하지만 3회와 4회 1점씩을 주며 역전 당했다. 이현승은 3회말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와 번트안타, 도루 허용으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1사 후 3루 땅볼 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회말 유희관은 연속안타와 1사 후 적시타를 내줘 경기 흐름은 세이부의 1점차 리드로 변했다.
경기 막판부터 두산은 반격에 나섰다. 신호탄은 양의지가 쐈다. 양의지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다케쿠마 쇼타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가 족히 125m는 되는 것으로 보이는 큰 홈런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두산은 8회초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민병헌의 좌중간 2루타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역전 찬스를 만든 두산은 대타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3-2를 만들었고, 호르헤 칸투가 좌완 고이시 히로다카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겨 정식경기 첫 홈런을 기록해 5-2로 달아났다.
9회초에 5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은 두산은 9회말 등판한 홍상삼이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 이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원과 박건우가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양종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고, 외야 좌중간 펜스를 직격한 홍성흔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쓸어담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노경은이 최고 148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를 앞세워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의 2경기 연속 홈런과 칸투, 홍성흔의 부진 탈출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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