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 AG 대표차출 거부 결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2.27 17: 39

대만 프로야구기구(CPBL)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차츨을 거부하고 나섰다.
대만 신화통신은 지난 24일 열린 CPBL과 대만 체육위의 대표팀 선수차출 관련 회의에서 CPBL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차출에 응하지 않겠다는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야구는 대만의 메달 예상 종목이다. 체육위는 강한 대만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CPBL 측의 거부로 쉽지 않아졌다'고 덧붙였다.

지금 분위기라면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00% 전력으로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역을 마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 차출에 반드시 응해야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군복무를 해야 한다. 대만 대표팀은 일부 프로 선수들과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는 아시안게임 일정에 맞춰 잠시 리그를 중단하지만, 대만은 정상적으로 속개한다. CPBL이 대표차출에 거부를 한 것은 자국리그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대만 대표팀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왔고, 일본은 프로선수 대신 사회인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은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이후 5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야구는 올림픽에 이어 퇴출위기에 몰렸지만 우리나라가 잔류를 강력하게 주장해 힘겹게 살아남았다. 그렇지만 2019년 하노이 아시안게임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질 수 있다.
이 소식에 대해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아마 리그 일정때문에 대만 선수들은 다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 작년 WBC 때 대만 실업팀(군인팀)과 친선경기를 했는데 실력이 만만치 않더라. 야구는 100%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된 류중일 감독은 "미필선수 배려없이 100%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류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명예회복 기회로 삼고 있다. 만약 대만이 1군 베스트 멤버로 아시안게임아 출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금메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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