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노경은, 3년 연속 10승 문제 없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7 16: 48

노경은(30)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노경은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규슌(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노경은의 활약이 뒷받침된 두산은 경기 막판 방망이가 폭발해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노경은은 “오랜만에 실전 등판을 했는데, 생각보다 근력이나 팔 상태가 좋았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은 아쉽지만 점차 나아질 것 같다. 구속이 148km까지 나올 정도로 페이스가 좋은데 잘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노경은은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을 위주로 한 피칭으로 세이부 타선을 압도했다. 2이닝을 24구로 막은 경기 운영 능력도 높이 살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시속 148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인상 깊었다.
포심을 뒷받침하는 변화구 역시 일품이었다. 슬라이더의 구속은 130km 중후반대에서 형성됐는데, 최고 140km까지 나왔다. 커브는 단 2개만 던졌지만 포심과의 구속 차가 최대 28km까지 나와 이따금씩 타이밍을 빼앗기에 좋았다.
시범경기 이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노경은은 올해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노경은이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의 정상 도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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