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청백전에서 투런포를 터트렸다. 또한 최대성은 154km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롯데는 27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경기는 3-0, 청팀이 승리를 거뒀다. 청팀 정훈은 홀로 3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맹타를 휘둘렀고, 최대성은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최고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청팀은 3회 조홍석과 김문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등장한 정훈은 송승준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정훈은 6회 무사 1루에서 이번에는 장원준을 상대로 4구를 공략,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청팀은 손아섭(3타수 2안타)과 박기혁(2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김문호, 정훈, 히메네스, 조홍석이 안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청팀 마운드에서는 김사율이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대성(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성배(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정민(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 백팀 타선을 묶었다.
반면 백팀은 박종윤(3타수 2안타)과 황재균(3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대우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병살타 2개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선발 송승준은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장원준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김승회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송승준은 경기 후 "오늘 시즌 잘 안던지던 구종 위주로 던졌는데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새로운 구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잘 익혀서 실전에서 써 사용했으면 좋겠다. 오늘 구속은 생각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구속에 크게 신경쓰지않고 볼끝에 집중하려한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다"고 밝혔고, 장원준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구종에 대해 확인했다. 투구밸런스는 저번 지바경기때보다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3타점을 기록, MVP로 선정된 정훈은 "미국에선 컨디션이 좋았는데 일본 가고시마로 와서 너무 떨어져서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주변에서도 좋아질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하지만 주전경쟁이 치열해 이런 모습 보이다 밀릴까 걱정이 많다. 최근 이런 부담감을 내려놓고 있다. 오늘 홈런은 원준이형이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기에 바깥쪽은 삼진 먹을 생각으로 몸쪽만 노렸는데 좋게 이어진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28일 휴식일을 갖고 3월 1일 두산과 연습경기(미야자키), 2일 청백전, 3일 연습으로 가고시마 캠프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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