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세대 꺾고 결승행...경희대와 우승다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7 19: 14

 
안암골 호랑이가 전통의 맞수 신촌 독수리를 꺾고 포효했다.
고려대는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 30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 4강전에서 맞서 연세대를 78-70으로 물리쳤다. 고려대는 건국대를 꺾고 역시 결승에 오른 경희대와 2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버틴 고려대 골밑은 한층 견고해졌다. 여기에 국가대표 슈터 문성곤과 최성모, 이동엽, 김낙현의 가드진까지 고려대는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연세대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농구대통령’ 허재 KCC 감독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이 나란히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천기범까지 적어도 가드진에서는 연세대의 우위였다.
골밑의 우세를 점한 고려대는 3쿼터에만 23-7로 크게 앞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스피드의 연세대는 속공으로 맞섰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연세대는 센터 김준일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고려대 선수들을 막아낼 방패를 잃었다. 결국 연세대는 골밑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승현(2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이종현(22득점, 12리바운드, 3블록슛) 콤비는 무려 50점, 23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승부를 갈랐다. 문성곤도 12점을 보탰다. 연세대는 허웅이 27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13점, 5리바운드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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