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 '2013~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포웰과 로드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종횡무진했다. 포웰은 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로드는 12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또한 차바위는 승부처에만 8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자랜드와 KT 모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은 KT가 분위기를 잡았지만 전자랜드는 저력을 앞세워 3쿼터 경기를 뒤집는 등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1쿼터 초반 KT는 연속득점을 올리며 15-3까지 앞서갔다. 파틸로가 골밑을 책임졌고 조성민은 고감도 슛감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뒤늦게 추격에 불을 당긴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바스켓카운트를 기록, 분위기를 바꿨다. 1쿼터 종료 직전 로드는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 KT가 24-16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는 홈팀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포웰은 홀로 8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골밑을 휘저었고 정병국은 적시적소에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KT는 2쿼터 2점슛 12번을 시도해 단 2번만 성공하는 득점 난조를 보이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전은 34-29, KT가 리드했다.
3쿼터는 전자랜드의 우세였다.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김지완의 역전 3점포가 터졌다. 46-44. 김지완은 로드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 라인보다 한참 떨어진 곳에서 슛을 던졌다. 공은 포물선이 아닌 직선을 그리고 림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꽂혔다. 기세를 올린 전자랜드는 정영삼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51-50, 전자랜드가 한 점차 리드를 지킨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포웰에게 공을 몰아주면서 효과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KT도 맹추격을 벌였고, 4점 뒤진 종료 3분 전 파틸로의 팁슛이 림을 통과했지만 실린더룰 위반으로 득점이 무효 처리됐다.
종료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랜드 정영삼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이 슛 한 방으로 전자랜드는 가슴을 쓸어 내렸고, KT는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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