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신' 김택용, 임홍규 꺾고 픽스스타리그 4강 '입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2.27 21: 19

'나를 막을 저그는 없다!'.
저그 잡는 최고의 프로토스는 역시 '택신' 김택용(25) 이었다. 김택용이 마재윤을 상대로 7년전 해냈던 3.3혁명의 감동이 다시 일어날 정도의 멋진 역전승으로 임홍규를 제압하며 픽스 스타리그 4강에 입성했다.
김택용은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스튜디오에서 열린 '픽스스타리그' 임홍규와 8강전서 첫세트를 내주고 1-2로 몰린 악조건 속에서 4, 5세트를 짜릿하게 잡아내면서 3-2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명품 저그전 실력을 앞세운 통쾌한 4강 진출이었다.

김택용은 저글링의 빠른 속도를 이용한 임홍규의 몰아치기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를 질럿-커세어 조합으로 만회했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임횽규는 다시 한 번 저글링으로 달리면서 3세트를 가져왔다. 1-2 벼랑 끝 상황.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김택용의 저력이 폭발했다. 김택용은 초반 임홍규가 비교적 느슨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간파한 뒤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커세어를 띄워 제공권을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임횽규의 거센 저글링 압박을 간발의 차이로 막아내면서 기회를 잡은 김택용은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과 다크템플러로 임횽규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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