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감독, “홈에서 축배 못 터트리게 하고 싶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7 21: 29

“우리 홈에서 축배를 못 터트리게 하고 싶었다.”
신한은행이 맞수 우리은행의 2연패를 가로 막았다. 신한은행은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75-72로 물리쳤다. 이로써 2위 신한은행(20승 10패)은 선두 우리은행(23승 7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우리은행의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저지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20점을 터트린 스트릭렌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임달식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만난 임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이) 여기서 축배를 못 터트리게 하자는 마음이 컸다. 1쿼터에 스피드에서 말리며 점수를 많이 잃었다. 2쿼터부터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 4쿼터에 승부하려고 했고 마무리를 잘했다”고 총평했다.
4쿼터 폭발한 스트릭렌과 김연주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이 3쿼터 넘어가면서 체력이 다운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우리 외곽선수들에게 찬스를 줬다. 4쿼터 들어가면서 프레스로 10분 안에 승부를 본 것”이라며 작전이 적중했음을 시사했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두 팀은 3일 뒤 춘천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임달식 감독은 “마음은 비웠다. 다만 (우승을) 다른 팀에 가서 하라 이거다. 우리가 2등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 정규리그 끝나고 쉬는 기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지금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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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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