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문)태종이 형이라는 스타선수가 있어서 팀 플레이가 집중됐다면 올해는 분산됐다."
전자랜드 가드 정영삼(30)이 4강 분수령이 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쁨을 만끽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 '2013~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이날 정영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7분 32초를 소화하며 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트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종횡무진했고 경기를 뒤집은 3쿼터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일단 4위싸움에서 올라 가려면 오늘 경기를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 연습 때무터 경기 때까지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 플레이오프까지 국내선수들끼리 계속 적극적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과의 차이를 묻자 정영삼은 "작년은 태종이 형이 있어서 팀 플레이가 집중됐다면 올해는 플레이 타임이 15~20분식 돌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공격 기회도 한명에게 편중된 것이 아닌 다섯명이 찬스를 만들어 한다. 그런 점이 변한 부분이다. 요즘 들어 (차)바위가 올라와서 공격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도 껄끄러울 것 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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