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경남의 축구 붐을 일으키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27 21: 50

새롭게 경남 FC 유니폼을 입게 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6호’ 조원희(31)가 27일 창원축구센터 내 경남FC 서포티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2014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조원희는 이날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고 유니폼 발표회와 서포터스와의 만남에 참석했다.
조원희는 "경남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대표님과 단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판단되어 경남행을 선택했다. 기대에 부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기존 소속팀인 중국 우한 쥐얼이 2부로 강등되자 경남은 1주일 전 조원희와 접촉했다. 박재영 경남 단장은 "열악한 조건에도 선뜻 양보해준 조원희에게 감사하다. 조원희의 입단으로 경남은 한단계 높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남은 스토야노비치와 조원희를 모두 극적으로 영입했다. 박 단장은 "우한 쥐얼이 2부로 강등되며 거액의 연봉을 맞춰줄 수 없기에 경남과 우연히 인연이 된 것 같다. 올시즌 경남은 ‘제2의 창단’ 이라고 할 만큼 선수교체 폭이 큰데 노련한 조원희를 영입해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경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리그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나는 노장에 속하는 편이다. 안종복 대표님과 인간적인 교감이 있었고 믿음과 신뢰를 주셨다. 젊은 선수들과 경남 축구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중국에 있으면서 성적이 나지 않아 힘들었다. 경남의 지난해 경기를 보고 내가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 절친한 김영광의 경남 이적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원희와 김영광은 절친한 사이다. 둘은 13살 때부터 함안에서 만나 함께 운동을 했다. 조원희는 "(김영광과)다시 함안에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차만 감독과 이흥실 코치가 조직력 부분을 강조하기 때문에 내가 수비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광과 많은 대화를 통해 준비를 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소 실점을 하면서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원희는 "나이로 보면 강민혁 선배 다음으로 두 번째 고참이다.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근성과 파워 있게 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따라 올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팀에 빨리 녹아들어가는게 급하다. 축구는 단체 경기다. 단합된 팀이 승리를 차지한다"고 경남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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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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