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하 별그대)에서 김수현이 전지현을 찾아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하지만 영원히 지구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27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이 다시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2014년 자기 별로 돌아갔던 민준은 송이를 만나기 위해 지구로 돌아왔다. 처음 5초에 불과했던 민준의 체류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3년 후에는 1년 2개월 째 송이 곁에 머물수 있게 됐다.
자기 별로 떠났던 민준이 송이 앞에 나타나 말을 걸었던 것은 영화제에서 였다. 민준은 시간을 멈추고 송이 앞에 나타났다.

그는 영화제 참석을 위해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던 송이에게 재킷을 입혀주며 "내가 이렇게 다 파진 거 입고 쏘다니고 그러지 말랬지"라며 잔소리를 했다. 이어 놀란 듯 자신을 쳐다보는 송이에게 "나야, 나라고.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며 입을 맞췄다.
연인과의 달콤한 키스를 느낄 새도 없이 민준은 다시 자기 별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송이를 찾았다. 두 사람의 생활에는 민준이 언제 자기 별로 돌아갈지 모르다는 불안함이 있지만, 동시에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행복한 기다림이 공존했다.
이날 방송 초반 민준은 "떠날 땐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물건이든 사람이든 소유하지도 사랑하지도 말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잘 지켜왔다. 그런데 마지막 3개월 모든 게 무너졌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이렇게 영원한 이별을 맞을 것 같던 두 사람은 민준의 노력 덕분에 다시 만났고 행복한 사랑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민준은 송이, 장영목(김창완 분)과 작별 인사를 하며 새드엔딩을 암시했다. 실제로 민준은 400년 만에 자신의 별로 돌아가며 송이와 이별을 했다. 하지만 민준은 송이를 잊지 못해 다시 지구로 돌아와 재회했다.
민준, 송이 외에도 모든 일이 행복하게 마무리 됐다. 비록 이휘경(박해진 분)은 끝까지 송이의 좋은 친구로 남아야 했지만 말이다. 휘경은 최선을 다해 자신이 사랑하는 송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잔인한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이재경(신성록 분)은 감옥에 갔다. 아들의 범행을 알게 된 이범중(이정길 분)은 "네 이름으로 된 모든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며 "나는 너를 위해서 그 어떤 것도 해줄 마음이 없다. 너는 이 추운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별그대'에 이어 오는 3월 5일부터는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전파를 탄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손현주, 박유천, 소이현, 장현성,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plokm02@osen.co.kr
‘별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