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스윙스가 살아난 턱선과 함께 불붙은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스윙스가 지난 23일 신곡 '이겨낼거야 2 (Victorious 2)'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변신을 예고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9kg 폭풍 감량에 성공한 스윙스는 뾰족한 인상에서 풍기는 차가운 에너지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유의 넘치는 자신감과 익살스러운 표정은 여전했다. 그는 위에서 내리 꽂는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노래를 소화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스윙스가 지난 26일 신보 '감정기복 II part.1 : 주요 우울증'를 발표하기에 앞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한번에 쭉 이어지는 듯한 원테이크 촬영 기법이 사용된 이 뮤직비디오는 스윙스의 현란한 랩핑과 어우러지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바랜 듯한 화면 컬러도 인상적. 폐공장인 듯한 곳에서 촬영된 영상은 음침하면서도 어두운 곡의 분위기를 배가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스윙스는 저돌적인 제스처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가사도 직접적이었다. 그는 '난 이겨낼거야. 모두 이뤄낼거야. 헐크처럼 앞에 있는 벽을 다 밀어낼 거야'라는 가사를 반복적으로 배치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또 '지하 속에서 보냈던 세월은 오늘을 위한 시간이었단 걸. 늦게 배웠어. 이제야 익었지', '뻔하지만 애벌레가 나비로 다시 깨어난 그 단계에 도달했지', '이 바닥의 누구도 내가 가볍다 말은 안해. 난 실력없는 사람 싫어. 그만두길 바라지' 등으로 자신에 대한 확신, 또 음악에 대한 깐깐한 고집을 드러냈다.
이 곡에는 박재범의 레이블 AOMG 소속 아티스트이자 힙합듀오 리쌍 개리의 곡 '조금 있다 샤워해'를 만든 프로듀서 그레이가 참여했다. 그는 이 곡의 피처링을 맡아 스윙스와 균형감 있는 하모니를 이뤘다.
한편 '감적기복 II part.1'은 총 세 개의 미니앨범으로 구성될 '감정기복 II'의 첫 번째 파트. 이 앨범에는 '이겨낼거야 2' 외에 '돌아가자', '주요 우울증', '좀 쉬자', '지켜줘' 등이 수록됐다. 스윙스는 이번 앨범을 만들며 음악적 색깔을 시각화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의상, 앨범 아트웍,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라이징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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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