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종영]‘별그대’ 김수현♥전지현, 완벽 커플과 모두가 행복했던 3개월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2.28 07: 14

완벽하게 행복했던 ‘운명의 3개월’이었다.
김수현, 전지현이 지난해 12월 시작해 지난 27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완벽하게 행복한 커플로 열연을 펼쳤다. 다사다난했고, 만만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지막회에서 전지현은 “완벽하게 행복하다”는 말로 두 연인의 사랑을 표현했다. 이는 김수현, 전지현이라는 두 배우에게도 적용되는 표현이다. 이들은 ‘별에서 온 그대’ 덕분에 국민적인 사랑을 모았고,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연기력’을 전제로 한 ‘케미’를 자랑했다. 김수현은 시한부 사랑이라는 고통을 적절한 눈물 연기로 소화했다. 가만히 눈물을 한방울 털어뜨렸다가, 폭풍처럼 오열하는 장면은 안방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됐지만, 연인을 두고 외계로 떠나야 하는 도민준의 심리 상태를 묵직한 감정선으로 끌고 나갔다. 어느 한 순간도 가볍지 않게, 또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게 도민준의 컬러를 만들어냈다.

전지현은 14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자신감 충만한 톱스타 천송이로 분한 그는 뭘해도 아름다운 여배우 포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망가질 때 확실히 망가지며 비호감 요소를 제거했다. 전지현은 소찬휘의 노래 ‘티어스(Tears)’를 생목으로 소화하고, 형용돈죵의 ‘해볼라고’에 등장하는 랩을 코믹하게 따라하며 천송이에 빙의됐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민준 때문에 괴로하는 송이의 심경, 민준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괴로움을 표현할 때는 한없이 진지했다. 나직하게 읊조리는 대사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 역시 3개월 간의 기록을 전제로 한다. 민준이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3개월 전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이 주제. 민준과 송이의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만취해 민준의 집에서 행패를 부린 송이, 송이를 많은 사람 앞에서 망신을 줬던 민준은 앙숙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민준은 “모든 게 망가진 3개월”이라고 이를 회상했고, “마지막 운명이 시작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외계로 떠났던 민준의 초능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민준의 순간 이동 능력은 지구를 넘어 외계로 확장됐고, 그는 자신의 고향 별에서 송이의 집으로 순간 이동을 하게 됐다. 다만 순간 이동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한계를 가졌다. 그래도 민준, 송이는 행복했다. 부재로 인한 고통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한편 '별그대'에 이어 오는 3월 5일부터는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전파를 탄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손현주, 박유천, 소이현, 장현성,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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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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