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첫방]‘앙돌’ 주상욱, ‘찌질남’에서 ‘꼬픈남’까지..팔색조 매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28 07: 16

배우 주상욱이 ‘찌질’한 남자에서 ‘꼬시고 싶은 남자’까지 드라마 두 회 만에 팔색조 매력으로 안방 매력남에 등극했다.
주상욱은 지난 27일 오후 연속으로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1,2회에서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부인 나애라(이민정 분)와 이혼을 한 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벤처 기업 대표 차정우 역을 맡았다.
차정우는 과거와 현실이 극단적으로 달라(보이는) 인물. 과거 장면에서 차정우는 고시촌 밥집 딸 나애라의 앙큼한 매력에 넘어가는 순수한 공대 고시생이었다. 장발에 검정색 뿔테 안경, 수수한 옷차림으로 수줍게 웃는 차정우의 어리바리한 모습은 순수했던 과거를 대변하는 동시 웃음을 주는 코미디 요소로 작용했다.

공무원 고시에 붙고 나애라와 결혼을 한 후 차정우는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얼토당토 않는 사업을 하겠다며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웠다. 그는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아내에게 냉대를 당하고 추운 겨울에 쫓겨나 집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후 나애라와 이혼을 한 차정우는 이혼을 하던 날, 극적으로 투자자를 찾아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됐고 가장 성공한 벤처 기업 대표 중 한 명이 됐다. 성공한 후 변모한 차정우는 잘생긴 외모, 뛰어난 재능과 능력으로 뭇 여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꼬픈남’이 됐다. 그는 투자자의 딸인 국여진(김규리 분)의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정계 유력 인사의 딸에게 대시를 받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그러나 여자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냉정과 무관심. 전 부인인 나애라에게 받았던 상처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장 힘들 때 자신의 곁을 냉정하게 떠나버렸던 나애라에 대한 쓰라린 마음을 여전히 갖고 있었고, 그 마음은 3년 만에 나애라를 다시 대하자 꿈틀대기 시작했다.
주상욱이 그려내는 차정우 캐릭터는 그가 기존 가진 ‘실장님’ 이미지가 적극적으로 활용돼 웃음을 자아냈다.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각’을 잡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으면서도 허세가 다분히 넘쳐 코믹했다.
주상욱은 가차없이 망가진 이민정과 함께 '앙큼한 돌싱녀'의 코미디를 살리는데 한 몫했다. 잘생긴 외모와 과장된 제스쳐, 순수한 모습과 상처받은 내면 표현 등을 오가는 그의 모습은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팔색조 주상욱이 이번 작품에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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