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앙돌', 산뜻한 출발..수목극 복병 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28 07: 38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지키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쉬운 장점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 ‘앙큼한 돌싱녀’가 첫 방송의 아쉬운 시청률을 털어내고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복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7일 1, 2회 연속 방영된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이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일단 뚜껑이 열린 ‘앙큼한 돌싱녀’는 전남편을 꼬여서 복수하려는 나애라(이민정 분)와 성공했지만 아내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차정우(주상욱 분)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었다. 왜 애라가 남편을 버렸고 다시 유혹하려는지가 1, 2회에 당위성 있게 그려지며 향후 두 사람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보일 티격태격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갈등 요소를 충실히 따르며 흥미로웠다. 여기에 거침 없이 망가진 사랑스러운 매력의 이민정과 멋진 ‘실장님’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주상욱의 다소 ‘찌질한’ 캐릭터 변신도 시선을 끌었다. 다만 첫 방송을 SBS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회에 하는 용감한 행보를 보였기에 시청률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게 아쉬운 점.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앙큼한 돌싱녀’ 1회는 전국 기준 5.4%를 보였고, 오후 11시대에 이어 방송된 2회는 6.4%를 기록했다. ‘별에서 온 그대’가 28.1%를 나타내며 종영한 가운데 또 다른 경쟁자인 KBS 2TV ‘감격시대’는 9.7%로 2위를 했다. 시청률에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지만 1회보다 2회에서 시청률이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반격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쉬운 이야기 전개와 개성 만점의 인물 설정,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앙큼한 돌싱녀’의 유쾌한 매력은 볼 만하고 무난한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으로 새 판을 짜는 중. ‘별에서 온 그대’ 후속으로 박유천, 손현주 주연의 ‘쓰리데이즈’가 새롭게 투입되는 가운데 ‘앙큼한 돌싱녀’가 대반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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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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