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7살 나이차를 가진 두 배우 김수현, 전지현의 환상 케미를 남기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별에서 온 그대'는 지난 27일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재회를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완벽하게 행복했던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다시 찾아보기 힘들만큼 달콤했던 김수현, 전지현의 케미를 남겼다.
7살의 나이 차이를 가진 김수현과 전지현은 극 중 나이 차이도 어마어마한 커플이다. 지구에서의 살아온 기간만 400년이 넘는 도민준에 반해 천송이는 이제 고작 서른 남짓인 평범한 지구인이다. 그럼에도 이 두사람은 환상의 어울림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사실 이 둘이 잘 어울릴까에 대한 의문은 영화 '도둑들'을 통해 해답이 내려진 바 있다. 이들은 이 영화에서도 연상연하 커플만이 가질 수 있는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이 케미는 외계인-톱스타의 관계에 놓인 도민준-천송이로 돼서도 여전히 달달했다.
이러한 케미에는 동안 외모에도 강력한 남성미를 드러내는 김수현과 품절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간직한 전지현 덕분이었다. 연상연하 커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400년 이상의 나이 차이를 가진 외계인-톰스타 커플의 케미는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실 주인공들의 케미다. 케미가 훌륭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떨어진다.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보며 설렌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게 로맨틱 코미디인데, 물과 기름 같은 주인공들이 사랑을 속삭인다해도 설레지 않는다면 당연히 드라마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신드롬이라 여겨질 만큼 돌풍을 몰고 온 이 드라마의 인기에는 두 주인공 김수현, 전지현의 케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둘의 키스신이 등장할 때마다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짧은 편집본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번져나간 것은 그 인기의 구체적 예다.
둘의 케미를 능가할 로맨틱 코미디 커플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별에서 온 그대'는 막을 내렸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특별한 어울림은 남았다.
한편, 오는 3월 5일부터는 후속작인 '쓰리데이즈'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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