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 올댓스포츠)의 은메달을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의 개인 SNS를 테러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본의 ‘로켓뉴스24’라는 매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네티즌들이 소트니코바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테러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에 본부를 둔 이 매체는 아시아의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영문기사로 다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의 은메달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이 소트니코바의 페이스북에 합성사진을 올려 소트니코바를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를 단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은 것은 양반이다. 갈라쇼를 펼친 소트니코바를 ‘녹색어머니회’나 ‘나방’ 또는 ‘빙어잡이’로 희화화한 사진도 있다. 또 소트니코바의 얼굴을 슈렉으로 바꾼 사진도 있었다.

김연아가 당한 억울함은 국민모두가 동감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불거진 피겨스케이팅의 판정문제는 분명 정당한 절차를 통해 반드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다만 네티즌들이 소트니코바의 사적인 공간을 침해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상에서 욕설까지 써가며 소트니코바에게 계속 사과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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