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러시아’ 안현수에게 ‘집도 주고 차도 주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8 11: 05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러시아가 메달리스트들에게 통 큰 선물을 했다.
러시아 언론 ‘소프 스포르트’의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소치 올림픽 종합우승 달성의 쾌거를 기념하며 안현수(29),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 등 소치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메달리스트들에게 시가 1억 원이 넘는 벤츠 SUV 고급자동차 한 대 씩을 선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직접 시상에 나섰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을 영웅으로 대접한 셈이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면서 국민영웅이 된 안현수는 모스크바 소재의 아파트 한 채와 고급 자동차까지 받게 됐다.

아직 십대소녀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경우 운전면허도 없다고 한다. 김연아를 제치고 논란의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12월에만 운전면허 학교를 다녔다. 내가 벤츠를 몰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리프니츠카야는 “아직 면허를 따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은 어머니가 운전을 할 것이다. 나중에 내가 차를 물려받을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는 동메달리스트들까지도 전부 자동차 한 대 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의 값어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 다만 같은 색깔의 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분명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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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모습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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