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가득히' 착한 사람들의 복수극, 시선몰이 할 수 있을까[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28 13: 26

막중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진 '태양은가득히'의 연출자와 출연진이 부담감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극 중 인물들의 감정선에 대해 의도적이었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배경수 PD,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김유리 등은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세트장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의 기자간담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지혜는 5%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시청률 수치가 신경 안 쓰이는 게 아니고, 두렵다"고 눈물을 보이며 "그렇지만 하던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윤계상도 "마지막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최선을 다 하겠다.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게 드라마를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보답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배경수 PD는 시청률 수치가 말해주듯 시청자가 극에 몰입할 수 없었던 이유인 주인공들의 의아한 감정선 변화에 대해 모두 의도했던 것이라고 전하며, 5회부터는 더욱 각이 선 인물들의 대립과 이야기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 PD는 "선악을 기준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라 시청자가 보기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게 약점인 것 같다"며 "사랑의 다양한 형태의 무게감을 가져갈 예정으로, 작가가 얼마나 잘 쓸지, 욕심을 많이 부린 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드라마 안의 감정과 정서는 그대로 깔고 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 PD는 극 중 정세로가 출소해 이은수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히려는 허술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그간 복수극의 남자 주인공은 모두 냉철했지만, 세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윤계상도 "대본을 봤을 때는 혼란스러웠지만, 착한 사람들의 복수라는 의도에서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태양은 가득히'는 이제 4분의 1을 달려왔다. 태국의 화려함을 배경으로 주얼리쇼에서의 보석 바꿔치기와 총기 살인 사건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지나간 가운데 초반 시청자의 시선 끌기에는 실패했다는 평이다. '태양은 가득히'가 앞으로 시청자의 관심 속에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인생 모두를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윤계상 분)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치명적인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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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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