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연이은 동계체전 참가로 체력이 방전된 박승희(화성시청)가 동계체전 3000m 계주와 1000m에 기권했다.
박승희는 28일 오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일반부 여자 500m 결승전서 43초929의 대회신기록(종전 2011년, 전다혜 45초270)을 세우며 전지수(강릉시청, 44초060)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다렸던 쉼표를 찍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박승희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남은 3000m 계주와 1000m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견된 일이었다. 박승희는 지난 25일 입국해 이틀 뒤인 이날 다시 빙판 위에 섰다. 박승희도 500m 우승을 차지한 후 "몸은 괜찮은데 다리가 회복이 안돼서 조금 힘들었다"면서 넌지시 기권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승희는 소치 동계올림픽 500m에서도 부상을 입어 1500m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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