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환하게 웃었다. 이상화는 28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된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며 명실상부 국민영웅에 등극했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 7연속 우승과 세계신기록 4회 경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수상 후 기자들과 만난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 소감을 묻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오늘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상화는 같은 날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9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 귀국한지 불과 3일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도 건재를 과시한 것. 다만 소치 올림픽에서 기록했던 1분15초94보다는 다소 느린 성적이었다.
이에 이상화는 “올림픽이 끝나고 소치에서도 훈련을 계속해왔다. 오늘 열심히 했지만 막판에 지치고 힘들었다. 그래도 19초대 기록이 나와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제 이상화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그녀는 “잠을 많이 자고 싶다. 아직도 올림픽이 끝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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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