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의 변화, 새로운 길을 찾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8 17: 08

슈퍼소닉의 변화는 성공할까?
KIA 선수단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야수를 꼽으라면 단연 외야수 이적생 이대형(30) 이다.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 대신 영입한 외야 FA 선수이니 공수의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그의 성적에 따라 팀의 공격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대형을 1번타자 후보로 꼽고 있다. 발이 빠른 이대형의 도루능력은 최고로 꼽힌다. 이런 주자가 루상에 있으면 상대팀 배터리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득점력도 높아지지만 이런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형은 전지훈련에서 친구 신종길과 1번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종길이 앞서 있다.  작년 규정타석 3할을 때린데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보여주는 신종길의 타격능력이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이대형은 쾌조의 타격컨디션은 아니다.
이유는 있다. 타격방법을 고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형은 타격에서 약점이 있다. 몸이 먼저 반응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버릇이 있다. 타격후 상체가 1루쪽으로 쏠리는 장면이 많다. 결국은 선구안과 정확성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지금 이대형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걸 고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대형은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왼다리를 잡아놓고 볼을 때리는 훈련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코스대로 타구를 날린다. 끌어당기고 받아치고 밀어치는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이명수 타격코치는 "조금씩 잡아가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 잘 맞았을때의 느낌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전에서 조금씩 달라진 타격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대형은 지난 2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우월솔로홈런과 중전안타를 날렸다. 25일 니혼햄전에서는 투수땅볼 2개와 삼진 2개를 당해 고개를 떨구었지만 의도적으로 받쳐놓고 치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28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2회초 2사1,3루 첫 타석에서는 상대투수의 볼을 결대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기분좋은 타점이었지만 더욱 기분좋은 안타였다. 몸이 나가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밀어치는 감각이 돋보였다. 물론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많은 실전을 통해 익숙해져야 한다. 이명수 코치는 "이런 타구를 자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하자면 내야안타 생산능력이다.  이명수 코치는 "이대형은 내야땅볼만 쳐도 안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잡기 힘든 투수 좌우쪽으로 타구를 날리면 내야안타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그걸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스프링캠프도 끝나가고 귀국하면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예열을 마친 이대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이다. 주변의 눈길도 있고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지 궁금해지는 이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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