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 레버쿠젠)과 구자철(25, 마인츠) 그리고 박주호(27, 마인츠) 세 명의 코리안 분데스리거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레버쿠젠은 1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마인츠와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 류승우, 구자철, 박주호 등 무려 네 명의 코리안리거들이 속해 있는 팀들의 맞대결이다. 특히 류승우를 제외한 국가대표 3인방은 오는 5월 그리스 대표팀과의 한 판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손흥민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레버쿠젠은 최근 4경기서 2골의 득점부진을 겪으면서 4연패를 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들이다. 손흥민의 득점포도 지난 2월 14일 묀헨글라트바흐전을 끝으로 뚝 끊겼다.

손흥민은 19일 파리 생제르망과의 챔피언스리그서 부진을 보이며 전반전만 뛰었다. 23일 볼프스부르크전은 교체멤버로 30분을 소화했다. 컨디션 난조로 출전시간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격수가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데 역시 골만한 특효약이 없다.
반면 구자철과 박주호는 상승세다. 마인츠는 최근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로 전력이 탄탄하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박주호는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여기에 구자철은 조커로 투입돼 짧은 시간 강렬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전방 바로 뒤에서 게임메이커로 나서는 구자철은 날카로운 패스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두 선수는 2월 1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나란히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게임메이커로 나서는 구자철의 변신은 홍명보 감독도 주목할 만하다. 구자철은 2월 15일 하노버전에서도 패스 한 방으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렸다. 결국 구자철의 패스는 팀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구자철의 멀티포지션 소화능력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5일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흥민과 구자철 그리고 박주호 중 누가 홍 감독의 눈도장을 얻어 그리스전에서 선발로 나서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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