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특급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3)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트라웃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 크리스 루신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트라웃은 2회 2사 1·3루에서 루신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5-1로 리드한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컵스 구원 제임스 맥도날드의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총알 같이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로 만루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트라웃은 2012년 139경기 타율 3할2푼6리 182안타 30홈런 83타점 49도루로 활약하며 MVP 투표 2위와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도 157경기 타율 3할2푼3리 190안타 27홈런 97타점 33도루로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트라웃은 지난달 27일 에인절스와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연봉조정 신청자격이 없는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 기록을 썼다. 최근에도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 연장계약설이 나오고 있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시범경기 개막부터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에인절스도 트라웃을 비롯해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5-3으로 컵스를 제압했다. 크리스 아이네타와 제트 밴디도 홈런을 때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합작했다. 선발 제러드 위버가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승리투수가 됐다. 컵스의 한국인 투수 임창용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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