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하석진이 극 중 역할인 김준구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하석진은 1일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만큼,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한편으로는 김준구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너무 미워하지만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뻔한 결말이 아닌, 용서받고 이해 받을 수 있는 인물로 김준구를 이해시키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극 중 오은수(이지아 분)의 두 번째 남편이자 탄탄한 중견기업의 후계자인 김준구는 밀애녀 이다미(장희진 분)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채 또 다시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이와 대해 하석진은 ‘밀애녀’ "연기를 하면서 극 중 김준구라는 인물에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인 것 같다"며 "실제의 나라면 절대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진짜 사랑하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김준구 역시 부모님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누구보다 무거운 압박감을 받으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인간 김준구를 진실되게 연기해 보시는 분들이 공감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하석진은 극 중 마초적인 성격이 강한 김준구에 대해 "극 중 김준구와 저는 기본적인 성향이 다른 편"이라며 "저는 마초적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주변의 상황을 보는 성격이다. 김준구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또한 "경험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라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모습들이지만, 끊임없이 계속해서 김준구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빠져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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