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조직폭력배와 형사 간의 갈등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 '그래그래'. 그 중심엔 노우진이 있다.
노우진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는 부하 송필근에 땅을 파고 들어갈 것만 같은 낮은 목소리로 '~했다고 그래'라는 말투를 반복해 폭풍 웃음을 유발한다. 코너 '왕게임'을 통해 2년 만에 '개콘'에 복귀, '그래그래'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향한 도약 중인 노우진은 관객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말끔한 얼굴로 '노우진표' 개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우진의 앞에는 '수제자'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이는 노우진이 앞으로 깨지기 힘들 기록인 무려 3년 11개월동안 시청자를 만났던 코너 '달인'에서 김병만, 류담의 곁에 늘 파란색 트레이닝복에 우스꽝스러운 얼굴 분장으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16년 동안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했던 달인 김병만이 사회자 류담이 진행하는 쇼에 나와 열심히 하려 하지만, 결국 비웃음만 사는 실력에 쫓겨나고, 사회자는 달인의 수제자인 노우진에 제대로 된 묘기를 보여달라고 하는 방식으로 4년 가까이 이어온 코너 속에서 노우진은 리액션 위주의 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노우진은 '달인' 외에도 매주 하나의 노래를 선정해 곡에 맞는 상황극을 연출했던 '뮤지컬'이나 범죄자를 상대로 다양한 수사를 하며 웃음을 유발하던 '범죄의 재구성', '구리스', '꽃보다 남자', '송이병 뭐하냐' 등 다양한 코너에서도 큰 활약을 펼친 끊임없이 노력하는 개그맨이다. 이후 노우진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 류담과 리얼한 정글 생존기를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노우진은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개콘'에서는 '정글'과는 또 다른 모습을 위해 다이어트로 완성된 말끔한 외모로 무대에 서는 부지런함으로 시선을 끈다. "아직 달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 "멀쩡하게 분장하고 나간 건 이 코너('그래그래')가 오랜만이다"라고 밝힌 노우진은 자신의 맨 얼굴을 통해 관객에 폭풍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해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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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