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용이 맹활약한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의 큰 고비를 넘겼다.
모비스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6-79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선두 모비스(38승 13패)는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패한 전자랜드는 26승 25패로 4위를 유지했다.
양 팀 모두 순위싸움을 위해 승패는 물론 한 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다른 팀과 승패가 같아지면 상대전적과 골득실에서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양동근이 3점슛을 넣자 정영삼이 되받아쳤다. 두 팀은 1쿼터에만 3점슛 5개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모비스는 28-25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두 팀 모두 선수층이 두터웠다. 전자랜드는 2쿼터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15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로드는 8개를 던진 2점슛 중 무려 7개를 적중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49-46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치열한 접전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양 팀은 4쿼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71-71로 맞섰다. 이 때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의 테크니컬 파울로 분위기를 내줬다. 이어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슛 두 방이 터지면서 종료 2분전 82-7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송창용은 3점슛 4방을 포함, 깜짝 16점을 올려 최고 수훈을 세웠다. 양동근도 17점, 5어시스트로 팀을 지휘했다. 로드 벤슨은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주전 5명을 비롯해 송창용까지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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