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SK가 웃었다.
SK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채병룡의 호투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SK는 오키나와 시범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며 9승2패2무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2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패했던 SK는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였다. SK가 3회 4연속 안타로 1점을 내자 넥센은 4회 강정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단번에 균형을 이뤘다. SK가 5회 2사 1,2루에서 스캇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가자 넥센은 6회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따라 붙었다.

결승점은 7회에 나왔다. SK는 선두 김성현의 볼넷과 임훈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SK는 박재상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이후 박정배 박희수 등 필승조 선수들이 차례로 등판해 1점 리드를 지켰다.
SK 선발 채병룡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또 한 번 높였다. 지난 연습경기 3게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채병용은 이날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2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80까지 떨어뜨렸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홈 경기를 모두 마친 SK는 오키나와 캠프 시상식을 가졌다. 투수 MVP는 박민호, 야수 MVP는 김재현이 선정됐다. SK는 2일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와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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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