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장민석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이 롯데를 꺾었다.
두산은 1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 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창준이 2이닝 1피안타 1실점, 이정호가 1이닝 1피안타 1실점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정대현-김수완-허준혁-변진수가 롯데 타선을 단 2피안타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장민석이 2안타 1타점 2도루로 활약했고 최주환이 2안타 2타점, 이원석이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이승화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손아섭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곧이어 4번 히메네스가 중전 적시타로 이승화를 불러 들였다. 곧바로 두산은 1회말 1사 후 장민석이 볼넷을 얻은 뒤 도루에 성공했고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박기혁의 좌익수 방면 3루타와 이승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 앞서갔지만 두산이 3회말 상대 실책과 장민석의 안타, 그리고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5회말 2사 후 장민석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최주환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말에는 민병헌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칸투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선발 배장호가 3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 이상화가 3이닝 5피안타 1실점, 이재곤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이지모가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황재균이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두산 송일수 감독은 "나이스 게임"이라며 "경기 초반 유창준이 비록 1실점했지만 구위가 좋았고, 나중에 나온 투수들도 볼넷으로 쉽게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승부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젊은 투수들이 전지훈련 막바지에 다다르며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족한다. 타선에서도 1점이 꼭 필요한 순간 점수를 내는 과정이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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