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기막힌 반전드라마였다. 팀 유로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 4시즌간 우승을 휩쓸었던 '무적함대' 퍼스트제네레이션을 잡고 서든어택 그랜드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줄곧 고수하던 자신들의 스타일을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서든어택 최강팀인 퍼스트제네레이션 대신 새로운 제왕으로 등극했다.
팀 유로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서든어택 2013 시즌 챔피언십 리그 그랜드파이널' 일반부 퍼스트제네레이션과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퍼스트제네레이션은 2차 챔스 우승부터 챔스 2013윈터시즌 까지 4시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던 명실상부한 서든어택 최강팀. 팀 유로는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을 가볍게 뒤집으며 올림픽홀을 가득메운 3500명의 관중들 앞에서 대어 퍼스트제네레이션을 집어삼켰다.
1세트부터 팀 유로가 달리기 시작했다. 지연 공격의 대가인 팀 유로는 초반부터 강하게 승부수를 거는 전략으로 퍼스트제네레이션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4-1로 여유있게 앞섰던 팀 유로는 강건이 후반 안정을 찾은 퍼스트제네레이션에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그러나 골든라운드로 진행된 연장전서 수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진영으로 돌격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승부는 아슬아슬했지만 결과가 나오면서 경기의 판도가 팀 유로측으로 확 기울어졌다. 팀 유로는 2세트는 6-3으로 퍼스트제네레이션을 압도했다. 맏형 권진만이 시작과 끝을 장식한 팀 유로는 세트스코어서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퍼스트제네레이션은 벼랑 끝에 몰린 3세트서 강건을 중심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3세트 전반전을 여유있게 앞섰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팀 유로는 맏형 권진만을 중심으로 중앙 지역을 장악하고 투척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퍼스트제네레이션을 흔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팀 유로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받았다. 대회 MVP는 깜찍한 여성으로 분한 임준영이 선정되면서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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