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폭설로 큰 고통을 겪은 강원도 지역의 제설을 도우며 지역 주민들의 황망한 감정을 어루만졌다. 폭설로 인해 큰 아픔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감동적인 도전을 했다. 웃음을 포기하고 제설에만 매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은 오히려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자메이카로 떠난 정형돈·노홍철·하하·스컬의 도전기와 국내에 잔류한 유재석·박명수·정준하·길이 최악의 폭설을 겪은 강원도 지역의 제설을 돕는 모습이 담겼다.
국내에 잔류한 4명의 멤버들은 강원도로 향했다. 이들은 휴게소에서 시민들과 함께 게임을 하다가 영동 지역에 들어서자 숙연해졌다. 영동 지역에 기상 관측 사상 최장기록인 9일간 눈이 쏟아지자 제설 작업을 도왔다.

멤버들은 많이 내린 눈에 말을 잇지 못했다. 뉴스로 접하긴 했어도 직접 본 영동 지역은 설국 그 자체였고, 멤버들은 지역 주민들을 걱정했다. 이들은 강원도의 한 마을에 당도했다. 마을까지 가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눈으로 인해 길이 막히는 바람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멤버들의 도움은 곳곳에서 필요했다. 고립된 마을의 길을 뚫는 일이 급선무였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촬영 스태프도 제설에 동참했다.
온통 눈으로 쌓인 마을에서 눈을 치우는 일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다음 날 촬영으로 일찍 자리를 떴어야 하는 박명수도 마지막까지 제설에 힘을 썼다. 이들의 제설은 고군분투 그 자체였다. 하늘에서 내린 폭설로 인해 고립된 노인들의 아픔을 헤아리며 제설에 땀을 흘렸다. 특히 유재석은 “우린 양념이다. 주인공은 자메이카 팀이다. 우린 어르신들 돕는 일만 하면 된다”고 웃음보다는 제설에 신경을 쓰는 감동적인 행보를 보였다.
유재석의 말에 정준하와 길은 제설에 목숨을 걸었다.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에 몸개그도 잊지 않으며 감동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몸 개그에 주민들은 환하게 웃었다. 제설과 함께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게 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기분 좋은 삽질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자메이카 레게 페스티벌 초청을 받은 멤버들은 육상의 신 우사인 볼트를 만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트위터를 통해 우사인 볼트의 답장을 기다리던 멤버들은 불확실한 일정에 걱정이 앞섰다. 이들은 우사인 볼트의 만남을 추진하며 자메이카 유명 암벽에서 다이빙을 하는 작은 도전을 이어가며 시간을 보냈다. 이왕 자메이카에 간 김에 우사인 볼트를 만나는 의미 있는 도전을 하겠다는 멤버들의 의지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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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