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종길, 신개념 톱타자 등장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02 06: 58

KIA 외야수 신종길(31)이 신개념 톱타자를 예고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오키나와 실전에서 1번타자를 찾고 있다. 후보는 신종길과 이대형 2명이다. 대외실전 10경기에서 이대형은 한경기만 1번타자로 나섰다. 신종길이 7경기에 등장했다. 나머지는 김주찬과 김선빈기 각각 1경기씩 소화했다.
신종길이 1번타자로 많이 나선 이유는 이대형의 타격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1번타자의 무게중심이 신종길로 옮기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아직 귀국후 시범경기가 남았고 이대형의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바뀔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신종길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종길은 1번타자 7경기에서 22타수 5안타(.227), 볼넷 2개, 도루 1개를 기록했다. 기록으로 본다면 썩 훌륭한 수치는 아니다. 적응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종길은 1번타자로 기용할 정도로 장점은 많다. 3할타자인데다 도루능력을 갖췄고 내야안타 생산능력도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볼넷 2개에서 드러나듯이 기다리는 1번타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신종길은 타석에서는 대단히 적극적이다. 초구부터 방망이 나가는 스타일이다.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다. 그런데 1번타자는 출루율에 신경써야 한다.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도 많이  고르고 상대투수로 괴롭히는 역할을 해야한다. 부동의 톱타자였던 이용규의 모습이다.
그러나 신종길은 이런 개념의 톱타자는 아니다. 그는 "볼카운트가 유리하더라도 절대 기다리지 않는다. 내 스타일대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도 "1번타자는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면서도 신종길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있다. 이명수 타격코치가 이유를 설명했다. "종길이가 스타일을 바꾸면 타격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안타를 많이 치고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신종길은 작년 커리어하이기록을 세웠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104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 3할1푼, 29도루, 50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끌어치기 일변도에서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타율이 높아졌다. 
신종길은 2년 연속 3할을 노리고 있다.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지면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타순의 맨 앞에서 3할을 쳐야 한다. 작년 시즌 1번타자로는 2할5푼3리에 그쳤다. 92타석에 들어서 출루는 30차례를 기록했다. 볼넷이 적으면 출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공격형 1번타자가의 성공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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