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복귀위한 힘찬 발걸음…캐치볼 30개 소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02 12: 16

'저승사자' 권오준(삼성)이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해 1월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권오준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으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뜻하지 않은 오른 손목 미세골절 부상으로 조기 귀국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2일 30m 거리에서 30개의 캐치볼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일까. 권오준은 트레이너를 향해 엄지를 치켜 세우며 씩 웃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장태수 2군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류호인 2군 트레이너와 이한일 재활군 트레이너 모두 권오준의 현재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달말 실전 투구에 돌입할 전망.
우려했던 것과 달리 별 탈 없이 캐치볼을 마친 권오준은 "첫 캐치볼을 앞두고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전혀 통증이 없어 다행"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어 그는 "오늘은 가볍게 던졌는데 전력으로 던져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가 컸던 권오준은 이날 캐치볼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내달 중순이면 권오준의 어퍼컷 세러머니를 보게 될 듯. 권오준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필승조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