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30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4연승... 선두 추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02 15: 50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5, 18-25,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20승 7패(승점 58)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승점 59)에 다시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13승 14패(승점 41)에 그쳐 4위 아산 우리카드 한새(승점 39)와 승점 차이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누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가를 두고 삼성화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추격의 기회를 얻었다. 블로킹만 11개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대한항공을 압도한 셈이다. 아가메즈(30득점)의 맹활약에 문성민(12득점)의 뒷받침도 든든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26득점)과 신영수(14득점)가 분전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아가메즈와 마이클이 치열한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아가메즈가 8득점, 마이클이 7득점을 올리며 접전을 펼친 두 팀은 18-18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민호의 속공과 임동규의 오픈,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3점을 연달아 따내며 균형을 무너뜨린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25-20으로 첫 세트를 기분좋게 선취했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1세트에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현대캐피탈은 2세트 윤봉우와 최민호의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대한항공은 2세트서 경기의 주도권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말았다. 강력한 서브에 블로킹까지 곁들인 현대캐피탈은 거침없이 대한항공을 밀어붙였고, 송준호의 오픈으로 24-14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연달아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서 힘을 냈다. 신영수의 연속 2득점과 마이클의 오픈, 김형우의 속공 등을 묶어 7-10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주춤하던 곽승석과 진상헌의 득점에 강민웅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14-9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린 대한항공은 3세트를 18-25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쉽게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아가메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 2점차 근소한 리드를 만들었다.
도망치고 쫓아가는 두 팀의 추격전은 블로킹에서 다시 한 번 승부가 갈렸다. 11-9로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이 마이클의 백어택을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점수를 벌렸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승부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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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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