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시범경기, 2이닝 3K 무실점..."7가지 공 던졌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02 16: 32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최고 94마일(151km)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다나카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서 5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이날 경기도 양키스가 4-0으로 이겼다.
양키스는 CC 사바시아가 선발로 2이닝을 던진 뒤 구로다 히로키가 3회부터 구원으로 2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선발 원투펀치보다 더 관심을 모은 이가 바로 다나카였다. 지난 겨울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였기에 이날 중계를 맡은 YES 네트워크부터 미국과 일본 취재진까지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5회부터 다나카가 등장하자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4회 스즈키 이치로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5회 선두타자 다린 루프를 첫 상대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3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코디 애시와 카메론 러프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다음 세사르 에르난데스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첫 탈삼진.
6회부터는 1번부터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맞이했다. 첫 타자 벤 리비어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은 다나카는 로니 세데뇨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도모닉 브라운을 89마일 몸쪽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켈리 듀건을 92마일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다나카는 예정대로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32개였고 그 중 2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 슬라이더 86마일(138km), 커브 74마일(119km)로 완급 조절했다. 경기 초반에는 긴장감 탓인지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는 모습이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좌우 코너워크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최고 87마일(140km) 결정구 스플리터도 위력적이었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첫 경기를 무난하게 성공적으로 치렀다.
경기 후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구로다는 "컨트롤이 제대로 이뤄졌고,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던졌다"고 평가했다. 사바시아는 "스플리터가 아주 지저분했다"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나카의 공을 받은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 역시 "첫 날이었지만 사람들이 생각한 대로 아주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조 지라디 감독도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나카도 경기 후 "긴장을 했지만 그것은 매우 좋은 긴장감이었다"며 "오늘 7가지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도 두 가지 종류가 포함돼 있었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인 데뷔로 다나카는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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