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의 데자뷰' IBK기업은행, 꼭 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02 17: 41

꼭 1년 전이었다. 1년 전 3월 2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창단 2년차의 여자부 막내팀으로서 모두를 놀라게 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1년 후 같은 날, 다시 한 번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들이 '강팀'임을 증명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2, 25-16)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승 6패로 승점 62를 기록, 매직넘버를 2로 줄인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GS칼텍스(승점 51)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63에 그치기 때문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6승 21패(승점 1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과 꼭 닮았다. 상대만 바뀌었을 뿐이다.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평택 GS칼텍스 Kixx의 추격에 쫓기던 IBK기업은행은 2013년 3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2승 5패(승점 65)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당시 2위 GS칼텍스(19승 8패, 승점 55)를 승점 10점차로 따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창단 2년차 '막내의 반란'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 후,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2연패를 달성한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 2시즌 연속 통합우승 도전의 꿈을 꾸게 됐다. 3월 2일의 기분 좋은 데자뷰가 다시 한 번 IBK기업은행을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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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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