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축구 선수 안정환이 "아빠가 축구할 때가 좋다"는 아들 리환의 속마음에 뭉클함을 느꼈다.
리환은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 "아빠가 어떨 때 제일 멋지냐"라고 묻는 말에 "축구할 때가 멋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성동일은 아이들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웅도마을 선생님으로 분장해 갖가지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속였다. 순수한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라면을 먹이고, 황금알을 낳는 닭이 낳은 달걀을 먹이는 성동일의 연기를 그대로 다 믿었다.

성동일은 아빠가 축구할 때가 가장 멋있다는 리환의 말에 "아빠가 놀아주는 게 좋냐. 축구하는게 좋나"라고 물었고 리환은 "옛날에 아빠가 축구를 잘해서 트로피 받았을 때 좋았다"며 "아빠가 축구할 때 응원갔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관찰카메라로 지켜보던 안정환은 "그걸 기억하네. 아직 내가 은퇴한 줄 모른다"라고 말하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의 천진난만한 말에 "복귀를 해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 성동일-빈 부녀, 김성주-민율 부자, 윤민수-후 부자, 김진표-규원 부녀, 류진-임찬형 부자, 안정환-리환 부자 등 여섯 아빠와 아이들은 충남 서산 웅도마을에서 갯벌 속 보물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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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