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함과 성숙함, 섹시와 크레이지 4色 매력
'컴백홈'-'너 아님 안돼' 신곡 무대 첫 공개..'강렬'
놀 줄 아는 언니들이 돌아왔다!

뜨겁고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걸그룹 2NE1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나씽(ALL OR NOTHING)'을 개최, 1만 2000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날 공연은 약 2시간 30여분 동안 20여개의 무대로 진행됐으며, 정규 2집앨범 '크러시(CRUSH)'의 더블 타이들곡 '컴백홈(COME BACK HOME)'과 '너 아님 안돼'를 비롯해, '크러시', '살아봤으면 해', '스크림(SCREAM)' 등의 무대가 공개됐다. 시작부터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2NE1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강렬한 무대를 이어갔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재미를 더했다.
첫 곡은 2집앨범 수록곡이자 씨엘의 자작곡인 '크러시'였다. 이 곡은 2NE1의 색을 고스란히 드러낸 곡으로, 강렬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무대였다. 시작부터 뜨거운 응원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이어 2NE1은 '파이어(Fire)', '박수쳐', '프리티 보이(Pretty Boy)', '돈 스톱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등을 쉬지 않고 열창했다. 안정적인 가창력은 물론,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공민지의 파워풀한 댄스 타임 등은 2NE1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리워해요' 무대 역시 특별했다. 흰색 의상으로 갈아입은 2NE1은 공중 그네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고, 곡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성숙한 무대가 2NE1의 매력을 한껏 빛나게 만들었다. 이어진 신곡 '살아봤으면 해' 역시 성숙하면서도 애절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났고, 2NE1의 뛰어난 가창력을 느낄 수 있었다.
2NE1의 특별한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2집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컴백홈'을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선보였다. 산다라박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뽐내며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새롭게 편곡한 '어글리(UGLY)' 무대는 관객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무대였다.
YG의 신인그룹 위너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위너는 '저스트 어나더 보이(Just Another Boy)'와 '고 업(Go Up)'을 부르며 콘서트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공연 중반부터는 분위기를 바꿔 2NE1의 섹시함을 드러냈다.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부르며 섹시댄스를 췄다. 공민지가 스스로 "에로 민지가 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멤버들 모두 과감한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곡 '컴백홈'은 2NE1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무대였다. 댄서들과의 화려한 호흡은 물론, 언플러그드 버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양현석이 만들었다는 안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컴백홈'과 함께 '너 아님 안돼'의 무대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일하게 솔로 무대를 꾸민 멤버는 씨엘이었다. 씨엘은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나쁘 기집애'를 부르며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 혼자서도 넓은 무대를 꽉 차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2집앨범에 수록된 솔로곡 '멘붕' 무대까지 공개하며 다양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씨엘의 열정적인 댄스와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됐다.
이어 '스크림'과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고 어웨이(Go Away)'가 공연 후반부를 장식했다. 특히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를 때는 무대 위에 바이크가 등장하며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불꽃과 폭죽 등 다양한 특수 장치가 아낌없이 쏟아졌다.

공연 초반에는 강인한 분위기의 무대가 이어졌고, 이어 성숙한 매력과 섹시한 모습, 우아한 무대, 그리고 2NE1만이 가능한 크레이지하게 노는 모습 등 다양한 무대가 연출됐다. 한 공연에서 각기 다른 여러 가지 분위기의 무대를 완성하며 2NE1만의 저력을 입증했다.
아름다운 영상과 다양한 무대 장치도 눈길을 끌었다. 2NE1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곡의 분위기에 맞춰 바뀌는 배경 영상과 색색의 조명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중 그네와 3단 무대, 화려한 불꽃 등이 공연의 열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시작부터 에너지와 열정이 넘쳤던 2NE1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지치지 않는 강렬한 무대를 이어가며 데뷔 6년 동안 성장한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등 9개국,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2NE1의 첫 번째 월드투어 연출을 맡았던 트래비스 페인과 스태이시 워커가 다시 한 번 연출에 참여했으며, 세계적인 라이브 세션 밴드와 비주얼 영상팀인 인파서블이 함께해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공연을 완성했다.
한편 2NE1은 오는 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2집앨범 컴백무대를 갖고, 국내 방송 활동은 물론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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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