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헨리, 선임도 무장해제 시키는 '망언 제조기'의 매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02 20: 17

"노래를 부를 기분이 아닙니다", "웃을 기분이 아닙니다"라며 선임들 앞에서도 여러번 바뀌는 감정 기복을 보이고 있는 가수 헨리가 그 순수함으로 선임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헨리는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동계 입수 훈련, 스키 훈련, 암벽 레펠 하강 훈련 등을 받으며 그 누구보다 혹독한 군대 적응기를 보냈다.
이날 헨리는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보였다. 동계 입수 훈련을 받기 위해 눈덮힌 연병장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병사들의 보습을 보고 "미친 줄 알았다"며 고통스러워했던 그는 억지로 얼음물에 몸을 담그고 돌아온 후에도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아프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힘들어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힘을 주는 일이 있었으니, 스키 훈련이었다.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즐겼던 일반 스키를 생각한 헨리는 다시 업(UP)된 모습으로 스키 훈련을 받으러 나갔다. 훈련에 앞서 진행된 웃음 박수에는 너무 기쁜 나머니 조교의 볼에 뽀뽀를 할 정도.
그러나 곧 고로쇠 나무로 만든 투박한 장비에 헨리는 맥을 못 썼고, 완벽한 하강에 실패하며 눈꽃 샤워를 하게 됐다. 풀죽은 헨리의 모습은 레펠 하강 훈련에도 계속됐다. '양심적 레펠 거부자'(?)였던 헨리는 다시 용기를 내 레펠 하강을 선택했고, 안정된 모습으로 성공하며 선임 및 동기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인데다 천재 작곡가 다운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는 헨리는 유독 군대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악의없는 그의 천진난만한 성격은 무섭기만 했던 선임들의 태도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파인애플을 닮았다"는 말에 화를 냈던 선임조차 이제는 헨리의 한마디에 웃음을 터뜨렸고, 방송 말미 헨리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작곡 실력에는 모든 이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를 보냈다.  
헨리는 여전히 "집에 가고 싶다"며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가 "행복하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 선임들의 관심 덕분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에 헨리는 조금씩 군대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조금씩 무장해제시키고 잇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이병 케이윌과 헨리가 기존 멤버, 선임들과 함께 첫 자대생활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특공 불사조대대 혹한기 훈련을 받으며 조금씩 군생활에 적응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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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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