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만년꼴찌’였던 우리은행이 이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을 로 물리쳤다. 이로써 24승 7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20승 11패)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통산 정규리그 7회 우승으로 종전 신한은행(6회 우승)의 최다우승 기록까지 넘어섰다.
우승이 확정되자 주장 임영희는 환하게 웃었다. 좀처럼 부담감 때문에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든 그녀였다. 임영희는 “기쁘다. 좀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확정지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우승은 도전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임영희는 “작년이 더 힘들었다. 도전자나 지키는 것 모두 상관없이 다 힘들었다. 감독님도 우리 마음속에 자신감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런 것 때문에 좀 힘들었다.
2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매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적이었다. 임영희는 “승리를 많이 하다 보니 1패만해도 정말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적이 많았다. 선수들이 왜 1위를 해도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냐면서 분위기를 잡았다”고 했다.
이제 임영희의 목표는 챔프전 우승이다. 그녀는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다. 감독님이 다 준비하고 계신다. 우리가 힘들어서 못 뛴다고 해도 안 시킬 분이 아니다. 기술적 부분은 10일 안에 얼마나 달라지겠나. 우리는 체력으로 미는 팀이라 중점을 두겠다”며 우승을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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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